싱크볼 테두리와 상판이 만나는 자리에는 실리콘이 들어갑니다. 물이 하부장으로 새지 않게 막는 방수선인데, 몇 년 지나면 검은 점이 생기고 결국 라인 전체가 거뭇해집니다.
이 검은 것은 때가 아니라 곰팡이가 실리콘 안쪽까지 자란 상태입니다. 표면을 아무리 문질러도 안 지워지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.

왜 검게 변하는가
실리콘 표면에 미세한 굴곡이 있으면 그 자리에 물이 남습니다. 항상 축축한 상태가 유지되면 곰팡이가 자리를 잡고, 한번 자리 잡으면 실리콘 내부로 뿌리를 내립니다.
시공할 때 실리콘을 두껍게 뭉개거나 손가락으로 여러 번 문지르면 표면이 울퉁불퉁해집니다. 이런 마감은 몇 달 만에 검어집니다. 반대로 얇고 매끄럽게 한 번에 밀어 넣은 라인은 물이 흘러내려 훨씬 오래갑니다.
재시공 순서
두 번째 단계가 가장 자주 생략되는 부분입니다. 물기가 남은 상태에서 실리콘을 치면 접착이 제대로 안 되어 얼마 못 가 들뜹니다.
- 커터로 기존 실리콘을 완전히 걷어냅니다 — 남기면 그 자리에서 재발합니다
- 잔여물을 제거하고 접착면을 완전히 건조시킵니다
- 곰팡이 방지 성분이 든 주방용 실리콘을 한 번에 밀어 넣습니다
- 경화 시간 동안 물이 닿지 않게 둡니다
볼을 바꿀 때가 가장 좋은 시점입니다
실리콘만 다시 치는 것도 가능하지만, 볼 자체가 낡았다면 함께 하시는 편이 낫습니다. 볼 교체 시 테두리 마감은 어차피 새로 하게 되기 때문에 별도 비용이 붙지 않습니다.
저희 시공 확정가에는 코킹 마감이 포함됩니다. 여기에 시간을 더 쓰는 이유가 이 부분이 몇 년 뒤 다시 검어지느냐를 결정하기 때문입니다.
실리콘 종류를 잘못 쓰면 생기는 일
실리콘에도 용도가 있습니다. 주방과 욕실용은 곰팡이 방지 성분이 들어간 방청 실리콘을 씁니다. 창호용이나 범용 실리콘을 싱크볼 테두리에 치면 몇 달 만에 검어지고 접착도 오래가지 않습니다.
무초산 계열인지도 봐야 합니다. 초산 계열은 굳으면서 식초 냄새가 나고 스테인리스 표면을 부식시킬 수 있어, 금속과 맞닿는 자리에는 무초산을 씁니다.
직접 하실 계획이면 제품 겉면에 주방용 또는 방청, 무초산 표기가 있는지 확인하세요. 몇천 원 차이인데 결과는 몇 년을 갑니다.
경화 시간을 지켜야 합니다
실리콘은 표면이 마르는 시간과 속까지 굳는 시간이 다릅니다. 겉은 한 시간이면 만져도 안 묻지만, 속까지 굳으려면 하루 가까이 걸립니다.
겉만 마른 상태에서 물을 쓰면 아직 굳지 않은 안쪽으로 물이 침투해 접착이 약해집니다. 그래서 시공 후 몇 시간은 물을 쓰지 마시라고 안내드립니다.
저희는 마무리 전에 물을 틀어 누수를 확인하는데, 이때는 짧게 흘려보는 정도라 문제되지 않습니다. 본격적인 설거지는 시간을 두고 시작하시면 됩니다.
직접 하실 때 자주 실패하는 지점
네 가지 중 두 개 이상 겹치면 반년을 못 갑니다. 특히 세 번째가 흔한데, 매끈하게 만들려고 만지다가 오히려 표면을 망치는 경우입니다.
마스킹 테이프로 양쪽 경계를 잡고 한 번에 밀어 넣은 뒤 굳기 전에 테이프를 떼는 방식이 가장 실패가 적습니다.
- 기존 실리콘을 다 안 걷어냄 — 남은 곰팡이가 새 실리콘 아래에서 계속 자랍니다
- 물기가 남은 상태에서 시공 — 접착이 안 돼 몇 주 만에 들뜹니다
- 손가락으로 여러 번 문지름 — 표면이 울퉁불퉁해져 물이 고입니다
- 한 번에 안 밀고 이어 붙임 — 이음매마다 틈이 생깁니다
자주 묻는 질문
실리콘만 다시 쳐주실 수 있나요
볼 교체와 함께 진행하는 것을 기본으로 합니다. 단독 작업은 일정에 따라 달라 문의 시 확인해 드립니다.
직접 해도 되나요
가능은 합니다. 기존 것을 완전히 걷어내고 완전히 말린 뒤 한 번에 밀어 넣는 것이 핵심입니다. 이 세 가지를 못 지키면 금방 재발합니다.
곰팡이 제거제로는 안 되나요
표면의 얕은 곰팡이는 옅어질 수 있지만 실리콘 안쪽까지 들어간 것은 지워지지 않습니다. 그 상태면 교체가 답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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